8월23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기대되며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9.02달러로 전일대비 1.80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82달러 올라 74.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또한 1.56달러 급등해 7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Fed가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며 급등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돼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정책 방향은 분명하고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추후 지표 등에 기반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탠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도 “2024년과 2025년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하할 것”이라며 “최근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소비의 견고함에 일부 의문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활기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0.678로 전일대비 0.82% 하락하며 202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분기 수급타이트 전망 역시 국제유가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관계자는 “현재 원유 수급이 타이트하고 원유 재고 감소가 국제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최근 4주 동안 일일 120만배럴 감소했으며 3분기에도 재고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8월16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4억2603만배럴로 전주대비 465만배럴 줄어 2024년 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