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55달러로 전일대비 1.43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40달러 올라 68.6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19달러 하락해 72.02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예상과 달리 상승했다.
미국은 휘발유 재고가 2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원유 재고 역시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0월25일 기준 원유 재고는 4억2551만배럴로 전주대비 52만배럴 감소했다. 수입이 일평균 46만배럴 감소한 가운데 정제가동률이 89.1%로 5년 평균 대비 5.2%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휘발유 재고는 2억1087만배럴로 271만배럴 감소해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경유 재고도 1억1286만배럴로 98만배럴 줄어들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완화 계획 연기 가능성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OPEC+는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 우려로 12월로 예정된 감산 완화 계획을 1개월 이상 연기할 수 있으며 이르면 11월 첫째주 초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1년 동안 매월 일일 생산량 기준 약 18만배럴을 확대 생산할 예정이다.
Onyx Capital Group의 시장 전문가는 “OPEC+가 시장 상황에 따라 자발적 감산을 완화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경기 둔화로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이 하향조정된 만큼 증산 시점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4.092로 전일대비 0.21% 하락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