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완화 연기 결정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5.08달러로 전일대비 1.98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98달러 올라 71.4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73.50달러로 0.06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OPEC+가 감산 완화 시점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급등했다.
OPEC+는 11월3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일 약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한 조치를 1개월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10월부터 완화하기로 결정했으나 이미 12월로 한차례 연기한데 이어 또다시 연기한 것이며 결국 자발적 감산 조치가 12월까지 유지되고 12월1일 열릴 OPEC+ 총회에서 2025년 생산량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리케인 발생 가능성도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1월4일(현지시간) 케리비안해에서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쉘(Shell)은 총 6개의 해상 플랫폼에서 비필수 인원을 대피시키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03.884로 전일대비 0.38% 하락했다.
반면, OPEC의 10월 원유 생산량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은 10월 원유 생산량은 일일 2633만배럴로 전월대비 19만5000배럴 증가했다. 리비아가 정치적 불안이 해소되며 생산을 늘린 영향으로 파악된다.
또 이란 정부는 원유 생산을 현재보다 일일 25만배럴 늘리기 위한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전체 생산량은 320만배럴로 글로벌 생산량의 약 3%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