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이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온산공장의 지능형 전환을 완료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컴플렉스)에 AI(인공지능)와 DX를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 2.0을 도입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컴퍼니 전환, 밸류체인 최적화 등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GS칼텍스는 여수공장에 산업 AI 베이스 설비 예측진단 솔루션을 도입한 바 있다.
LG화학은 2020년부터 DX 혁신을 선언했으며 여수공장의 생산라인 전반에 스마트 플랜트를 건설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2024년 2월 기초소재 사업부문과 첨단소재 사업부문에 별도 AI 조직을 설치했다.
일본에서도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이 최근 DX 혁신모델을 제시했다.
미쓰이케미칼은 7월 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설명회를 개최하고 DX 중심의 이노베이션을 달성해 사회과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미쓰이케미칼은 DX를 통한 연구개발과 제조현장, 물류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DX를 통해 이노베이션 창출을 가속화하고 업무개선,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다양한 변혁을 시도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긍정하고 기회로 해석할 방침이다.
미쓰이케미칼이 추진하는 ESG는 가치 최대화와 리스크 최소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의미한다.
ESG를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2023년 리스크 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관련 체제를 쇄신했다.
리스크를 전략 및 장기비전에 반영하고 PDCA(계획·실행·평가·개선) 사이클을 운영하는 등 리스크 관리 개선을 통해 경영기반을 강화하고 DX로 사업성장 속도를 끌어올려 사회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전략이다.
미쓰이케미칼은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 향상, 사업모델 변혁 등 4개의 DX 전략을 밝혔다.
사업모델 변혁은 DX를 통해 소재공급형 사업을 솔루션형·순환경제형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시키는 전략이다. 또 화학제품 공동물류, 플래스틱 자원순환 등도 함께 추진한다.
연구개발(R&D)에서도 DX 기술을 적용해 연구개발과 시장개척의 효율화를 추진한다.
고성능 컴퓨팅을 도입해 복잡다기한 물성과 분자 등 축적한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을 효율화하고 이노베이션 창출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제조현장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고소 점검을 시작으로 플랜트 제어 일원화 등 백캐스팅(Backcasting)형 방식으로 미래공장을 구상하는데 DX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