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전극은 차세대 전기로에 대응하는 대구경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에 따르면, 글로벌 흑연전극 시장은 2027년 약 84억달러(약 11조6516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흑연전극은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의 영향으로 제강산업이 고로에서 전기로로 전환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신규 전기로 건설을 타고 2028년에는 7만-8만톤의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흑연전극은 전기로에서 철 스크랩을 녹일 때 사용된다. 기존 고로가 코크스를 이용해 화로에서 철을 녹이기 때문에 대량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데 반해, 전기로는 전류를 흘려보내는 단순한 프로세스로 철을 녹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또 철 스크랩을 원료로 사용
하기 때문에 자원순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신규 전기로는 생산효율이 우수한 대구경 흑연전극을 주로 사용하는데 대구경화에는 고도의 가공기술이 필요해 Graftech과 레조낙(Resonac)을 비롯한 일본기업 일부만이 공급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레조낙은 대구경 흑연전극 공급을 확대하고 솔루션 서비스를 함께 제안할 계획이다.
레조낙은 현재 6개국에서 흑연전극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21만톤으로 미국 Graftech과 함께 글로벌 톱티어로 분류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직경 28인치 대구경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조낙은 인디아와 중국이 공급하는 범용시장과의 경합을 피해 대구경 흑연전극 비증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Graftech 등 경쟁기업과는 2023년에 자회사화한 멕시코 AMI Automation(AMI)의 솔루션 서비스를 활용해 차별화할 계획이다.
AMI는 북미 전기로 시장의 약 90%에 채용돼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앞으로 레조낙의 판로를 활용해 아시아와 유럽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AMI는 멕시코에서 운영 중인 지원센터와 동일한 기능을 보유한 사업장을 유럽과 아시아에도 건설해 글로벌 시장에 침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로 가동 최적화와 예지보전은 물론 축적한 데이터에 기반한 수요기업의 가동조건에 적합한 주문생산 등도 가능하며 최적의 흑연전극과 솔루션으로 수요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며 AMI의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수요기업에게는 장기공급 계약을 제안하고 있다.
수요기업은 예상되는 대구경 흑연전극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장기계약을 통해 조달안정을 확보할 수 있으며 레조낙은 연간 공급량을 보장하는 계약은 물론 가격교섭을 생략할 수 있는 포뮬러 방식을 포함한 계약도 제시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