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 국제유가는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석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함에 따라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56달러로 전일대비 0.28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27달러 올라 68.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71.40달러로 0.25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IEA가 발표한 시장 보고서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IEA는 11월 시장 보고서에서 2024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종전 일평균 86만배럴에서 92만배럴로 6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2025년 전망치는 10월과 마찬가지로 99만배럴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IEA는 2025년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2024년 수준으로 감산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미국 등 비OPEC+ 공급 증가만으로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주간 상업 석유제품 재고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11월8일 기준 주간 상업 휘발유 및 중간유분(등·경유) 재고가 전주대비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2억687만배럴로 441만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1억1442만배럴로 139만배럴 감소했다. 특히, 휘발유 재고는 2024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재고를 기록했다.
다만, 주간 상업 원유 재고는 4억2975만배럴로 209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 달러인덱스는 106.87로 2024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강달러 추세를 유지해 국제유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Reuter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법인세 감면 등으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 확대가 금리 상승을 야기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최근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