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가격이 하락했다.
초산 가격은 10월 중순 기준 톤당 330-335달러로 전월대비 6% 떨어졌다. VAM(Vinyl Acetate Monomer), PVA(Polyvinyl Alcohol) 등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시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도 다수의 증설이 예정돼 있으나 업스트림인 메탄올(Methanol) 시황이 반등하면서 단기적으로는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산은 2023년 가을 이후 중국에서 생산능력 80만톤급 대형 증설공장이 가동하면서 공급과잉이 일반화됐고, 2024년 봄에는 중국 메이저가 정기보수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 메이저의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일본 시장만 제한적으로 수급타이트가 발생한 바 있다.
FOB China는 3월 350달러대에서 5월 370달러대로 상승했으나 6월 들어 메이저들이 가동을 재가하면서 곧바로 350달러대로 하락했다. 여름에는 정체가 예상됐으나 8월부터 중국 내외의 40만-50만톤급 초산 생산기업들이 잇따라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365달러로 상승했다.
다만, 정기보수를 마친 생산기업들이 9월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하면서 하락 전환했고 10월 이후에도 VAM,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PVA 등 다운스트림 수요가 종합적으로 부진하면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11월11일 광군제(독신자의 날) 이벤트 관련 소비 흐름에 달려 있으나 광군제에 대비한 다운스트림 구매가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돼 시장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동 정세 악화 등을 이유로 메탄올 가격이 반등하면서 하방을 저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초산 공급기업들이 앞으로도 증설을 다수 예정하고 있으나 이미 현재 가격에서 대부분의 생산기업이 수익을 대폭 포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