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M, 생산능력 15만톤 목표 … 오스트레일리아 신규 공장 건설
일본 스미토모금속(SMM: Sumitomo Metal Mining)이 니켈(Nickel) 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스미토모금속은 수요기업이 원하는 대로 니켈을 정제하는 커스텀형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05년 저품위 광상에서 니켈을 회수하는 HPAL(High-Pressure Acid Leach)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다.
니켈 생산능력은 유력 광산과 연계하는 필리핀 제련공장 2곳과 일본 제련공장 3곳을 중심으로 전기니켈, 페로니켈(Ferronickel), 황산니켈(Nickel Sulfate) 등을 모두 합쳐 8만-9만톤에 달하고 있다.
전기니켈은 특수강용 잉곳으로, 페로니켈은 스테인리스강으로 사용되며 황산니켈은 LiB(리튬이온전지) 양극재용으로 자가소비하며 높은 품질과 적절한 코스트의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스미토모금속은 장기적으로 니켈 생산능력을 15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니켈 15만톤은 글로벌 시장에서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생산능력일 뿐만 아니라 최근 양극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스미토모금속이 생산하는 양극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전기자동차(EV)용 LiB에 채용됐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스미토모금속은 이미 일본에서 양극재 증설을 실시하고 있어 2025년 8400톤 체제를 갖추게 되며 추가 증설을 통해 2027년 1만2000톤, 2030년 1만8000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 4-6월에는 전기니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재용과 항공기용을 중심으로 하는 특수강용 사업이 성장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다만, 스미토모금속은 2024년 글로벌 니켈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공급을 확대한 가운데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략적으로 미래를 위해 광석 보전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공급과잉 폭이 감소할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미토모금속은 글로벌 니켈 시장이 2028년까지 공급과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장기 생산능력 목표인 15만톤은 수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생산능력 15만톤 달성을 위해 이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의 칼굴리(Kargoorlie) 산화철 프로젝트에서 미츠비시상사(Mitsubishi)와의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사업화 타당성 조사(DFS)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굴리 프로젝트에서는 앞으로 40년 동안 연간 니켈 3만톤을 생산하며, 현지에 HPAL 프로세스 제련공장까지 건설함으로써 황산니켈 원료인 MS(Mixed Sulfide)를 생산할 예정이어서 누적 투자액이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미토모금속은 해외 엔지니어링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활용함으로써 공급과잉 때문에 저가에 머무르고 있는 현재의 니켈 시황 수준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니켈 제련공장은 유력 광산과 연계해 황산니켈과 특수강용 양극을 생산하는 기능을 도입할 방침이며 광산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다각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신규 제련공장 건설 프로젝트 검토와 함께 온실가스(GHG) 배출과 에너지 사용량 감축이 기대되는 혁신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장기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공장 등 기존 사업장도 강화할 계획이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