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황진구·이훈기)은 사채관리 계약에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가 발생했다.
롯데케미칼이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한 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9월30일 연결 기준으로 사채관리 계약상 유지해야 하는 재무비율 가운데 3개년 누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재무 특약조건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해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특약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다. 사채권자 집회 세부 사항은 빠르면 11월21일 공시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을 총 4조원 상당 확보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채비율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1조3000억원 가운데 6600억원은 11월 초 이미 조달을 마쳤으며 남은 6500억원도 2024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 리스크 관리도 확대해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할 방침이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셔널 엑셀런스 프로젝트도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롯데케미칼은 자산 경량화(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사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 유치와 전략적 관점의 사업철수 계획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10월에는 말레이지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Lotte Ube Synthetic Rubber) 청산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 발생에도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가운데 이슈 발생이 없도록 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