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에너지서비스(EaaS) 조직을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EaaS 사업 담당조직을 신설하고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조직도 확대했다.
2022년 말 출범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운영하던 에이블(AVEL)과 쿠루(KooRoo)도 각각 EaaS 사업 담당과 BaaS 사업 담당으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양사가 2년간 사업 역량을 인정받고 탄탄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룬 만큼 사내 다양한 조직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비전 공유회를 통해 배터리 제조를 넘어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BaaS, EaaS 등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 기반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에이블은 국내 최초 배전망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운영을 시작하는 등 초기 기반을 닦았으며 EaaS 사업 담당조직에 속하게 됨에 따라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EaaS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미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재생에너지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고 전력 계통 안정화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범사업에 국내 최대 전력중개사업자로 참여하고 국내 최초로 ESS 발전소 인허가를 취득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쿠루는 배터리 관리 토탈솔루션(BMTS)과 배터리 리스, 렌털 등의 사업을 맡고 있는 기존 BaaS 사업부와 유기적 연계 및 시너지 강화를 위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쿠루는 그동안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특히 배달 플랫폼인 우아한청년들, 요기요 등과 합작해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 사업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약 400기의 BSS를 설치·운영한 상태이며 2025년 전국적으로 500기를 추가 설치해 총 900기가 넘는 BSS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 울산시와 산업단지 내 이륜차 전동화 전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와 협업해 소상공인에게 전기이륜차 무료 보급을 추진하는 등 생태계 확장을 통한 친환경, 저소음, 안전한 배달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신사업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 사업을 가속화하고 선제적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