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가운데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83달러로 전일대비 0.02달러 상승했으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05달러 떨어져 68.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72.23달러로 0.27달러 하락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1월22일 기준 미국은 휘발유 재고가 2억1220만배럴로 전주대비 330만배럴 증가하면서 로이터(Reuters)의 사전조사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케플러(Kpler) 소속 분석가는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에 여행 수요가 증가함을 고려할 때 휘발유 재고가 크게 증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미국 추수감사절 여행 기간인 11월26일-12월2일 동안 여행객 7990만명이 인당 최소 50마일(약 80킬로미터) 이상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간유분(등·경유) 재고는 1억1470만배럴로 40만배럴 증가했다. 원유 재고는 4억2840만배럴로 180만배럴 줄어 감소 폭이 로이터 예상치 60만5000배럴을 웃돌았다.
원유 수입량은 일평균 160만배럴 감소한 반면, 원유 수출량은 28만5000배럴 증가헀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감은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는 12월1일 장관급회의에서 1월로 예정된 자발적 감산 일평균 약 220만배럴의 점진적 완화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참여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1월, 3월에는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분석가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저평가돼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이란에 제재가 가해지면 이란산 공급 감소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