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김용석)은 염소 계열 화학제품 가격 상승을 타고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DB투자증권은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롯데그룹 리스크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여전히 재무구조가 우량하며 영업환경은 오히려 점차 개선되고 있어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았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승재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유동성 위기 논란과 함께 주가는 단기에 큰 폭 조정을 받았으나 롯데정밀화학의 3분기 실질 순현금은 약 4800억원에 달해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염소 계열 화학제품의 판매가격 인상과 암모니아(Ammonia) 공급량 확대, 환율 상승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염소 계열 화학제품은 3분기 글로벌 가격 상승에도 국내 판매가격 인상이 제한되면서 수익 개선에 고전했으나 4분기에는 가성소다(Caustic Soda) ECH(Epichlorohydrin) 판매가격 인상이 이루어져 적자 폭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승재 연구원은 “암모니아·유록스 물량 확대로 암모니아 계열 수익 증가분까지 더해지며 케미칼 사업은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당초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던 그린소재 역시 환율 상승 영향을 타고 추가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롯데정밀화학의 주요제품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ECH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주목했다.
글로벌 ECH 가동률이 하락한 가운데 팜유·글리세린(Glycerin)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ECH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승재 연구원은 “바이오 연료로서 팜유에 대한 논란, 산림전용방지법(EUDR) 1년 연기 등 변수가 남아 있으나 글로벌 바이오 디젤 생산량 증가 속도가 둔화되며 가격이 선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성소다 역시 제한된 공급과 글로벌 원료가격 인상, 수요의 점진적 개선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그린소재는 2025년 4분기 식의약 부문 증설 이후 재차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