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31달러로 전일대비 1.31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40달러 떨어져 68.5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73.37달러로 1.49달러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10월치 56.0과 시장 예상치 55.5를 대폭 하회했다. 차이신(Caixin)의 중국 서비스업 PMI 역시 51.5로 10월치 52.0과 시장 예상치 52.4를 밑돌았다.
2025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분쟁 우려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완화 연기 가능성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11월29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2338만배럴로 전주대비 507만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 감소 폭 67만배럴보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원유 생산 및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제가동률이 93.3%로 2.8%포인트 상승하면서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351만배럴로 2만배럴, 수입은 729만배럴로 121만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및 중간유분(등·경유) 재고는 정제가동률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생산 증가로 확대됐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2억1460만배럴로 236만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1억1810만배럴로 338만배럴 증가했다.
로이터(Reuters)는 소식통을 인용해 12월5일 개최 예정인 OPEC+ 회의에서 감산 완화 시점을 2025년 1월에서 4월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