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 국제유가는 시리아 정권 붕괴 소식을 타고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14달러로 전일대비 1.02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17달러 올라 68.3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71.77달러로 0.03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12월8일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에 붕괴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니파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은 11월27일 시리아 정부에 대한 기습적인 공세를 단행했으며 12월8일 수도 다마스쿠스(Damascus)를 점령하고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망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은 12월8일 시리아 정권 붕괴에 따른 혼란 상황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와 영유권 분쟁지인 골란고원 완충지대에 병력을 배치했다.
Rystad Energy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 Jorge Leon은 “시리아 사태로 수개월 동안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발표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 공산당은 12월9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제성장 지원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종전 ‘신중한’에서 ‘적당히 온건한’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14년만에 완화적인 기조로 선회하게 됐다.
Price Futures Group의 수석 분석가 Phil Flynn은 “중국이 실제로 통화정책 완화 약속을 이행하고 경제 부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