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이 바나듐전지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부터 시행되는 건축물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에 대응하고 건물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롯데건설, 엡스코어, 스탠다드에너지와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건설이 서울시 잠원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과 ViB(바나듐이온전지) ESS를 시범 구축하고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BIPV는전력 생산과 건축 외장재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건물의 외벽에 설치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면적이 필요 없어 시공 면적이 부족한 도심 건물에서 활용도가 높다.
롯데는 엡스코어와 태양광 모듈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시공 효율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BIPV에서 태양광 모듈은 GtoS(유리와 철판 접합) 공법으로, 일반 태양광 모듈인 GtoG(Glass to Glass: 양면유리 접합) 방식과 달리 전면은 유리, 후면은 철판으로 제작함으로써 무게를 경량화했다.
또 태양광 필름 소재는 수분 침투 등 외부 요인으로 변색, 부식 우려가 있어 수명이 강한 POE(Polyolefin Elastomer)를 사용했다.
현재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가 롯데건설과 BIPV 접합 공정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POE 원료의 특성 분석 및 최적화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스탠드다에너지와는 BIPV 연계 ViB ESS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한 ViB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화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배터리 수명이 길고 높은 충전효율을 자랑한다.
또 ViB를 타일 형태로 만들어 실내에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에너지타일(2025 CES 혁신상 수상)도 실증에 포함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