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9일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88달러로 전일대비 0.51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67달러 떨어져 69.9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72.84달러로 0.75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금리인하 신중론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18일 점도표를 통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데 이어 영국 중앙은행(BoE)도 12월19일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 관계자는 12월19일 “4.75%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며 “불확실성으로 2025년 금리인하 시기와 폭을 약속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로이터(Reuters)는 주요 선진국들이 미국 Fed 결정 후 잇달아 금리인하 신중론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우려한 결정으로 평가했다.
사이노펙(Sinopec)의 중국 휘발유 수요 피크 주장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중국 국영 석유기업 사이노펙 산하 경제개발연구소(Sinopec Economics & Development Research Institute)를 인용해 중국 휘발유 수요 피크 주장을 보도했다.
사이노펙 경제개발연구소는 2024년 중국 휘발유 수요가 1억7700만톤(약 일평균 409만배럴)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2025년부터 감소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유 수요 역시 1억8400만톤으로 5.4%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석유화학 분야 에틸렌(Ethylene) 수요는 2025년 6600만톤으로 2024년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uo Daqing 연구소장은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 둔화에 따른 수송용 연료 수요 감소를 석유화학 부문 수요 증가가 완충하는 형국”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