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 및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2월25일 오전 9시30분 정전이 발생했다. 전기 공급은 오전 11시경 재개됐으나 정전과 동시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일단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모두 연소시키고 생산 재개까지 공장을 전면 폐쇄했다.
공장 관계자는 “가동이 잠시라도 중단되면 원료가 그사이 화학반응 등을 일으키면서 다른 분자구조를 갖게 돼 제대로 생산되지 않는다”며 “설비가 못 쓰게 되거나 자칫 다른 사고위험까지 있어 연소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장 가동 정상화에는 생산공정 점검 등 최소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은 LG화학 130만톤, 롯데케미칼은 110만톤이며 가동중단으로 최소 수십억원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불황을 겪는 가운데 가동중단까지 겹치며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2024년 4분기 영업적자 2520억원으로 5년 만에 적자를 냈으며, 롯데케미칼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구역 전기사업자인 씨텍으로부터 전기와 열 등을 공급받으며, 한국전력 관계자는 “일단 한국전력에서 씨텍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선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2006년 변전소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을 겪은 LG화학과 롯데대산유화(현 롯데케미칼)는 한국전력에 10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