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모, 2025년 3만킬로리터 양산 … 고부가 석유제품 수율 향상
일본이 정유공장을 활용한 SAF(지속가능한 항공연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유기업들은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탈탄소화 흐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바이오 연료와 합성연료 등 차세대 에너지 상용화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SAF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의 차세대 에너지가 제조코스트 과제를 안고 있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나, SAF는 현실적으로 환경을 보호하면서 기존의 화석 베이스 에너지를 대체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코스모오일(Cosmo Oil)은 오사카(Osaka)의 사카이센보쿠(Sakaisenboku) 임해단지에 소재한 사카이(Sakai) 정유공장에서 2024년 말 SAF 플랜트를 완공하고 시험가동을 시작했으며 2025년 양산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3만킬로리터로 일본 최초의 대규모 SAF 플랜트이며 소량의 경유와 수천킬로리터의 나프타(Naphtha)도 부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식용유를 수소화 처리하는 HEFA(Hydroprocessed Esters & Fatty Acids) 프로세스를 채용했으며 수소는 기존 정유공장에서 조달해 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10월 원료 도입설비를 완성해 전국 각지에서 폐식용유 반입을 시작했으며 지역별로 약 1미터각 사양 폴리탱크에 폐식용유를 모은 다음 트럭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수송을 마친 후에는 전용 노즐로 빨아들여 저장탱크로 옮기고 원심분리와 필터 여과로 물과 같은 혼합물을 걸러낸 다음 SAF 플랜트에 공급한다.
코스모오일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모두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SAF와 같은 차세대 연료 생산을 가속화하는 한편, 기존 석유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카이 공장에서는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간사이전력(Kansai Electric) 발전소 등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공동으로 액화‧저장해 해외 저장지에 출하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카이 정유공장 유휴부지를 CCS 관련 설비를 설치할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석유정제 사업은 사카이 공장에서 이미 휘발유와 등유, 경유, A중유 등 비교적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의 수율을 90%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일본에서 유일하게 알킬레이션 장치와 중질유 열분해 장치까지 갖추어 경쟁기업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사카이 공장은 2019년 개보수 공사를 통해 원유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디솔터를 증설했고 수은 제거장치를 새롭게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중질유 열분해 장치의 처리능력을 20%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사카이 공장은 유지보수 실시연도를 명확하게 정하고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리스크 감수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안정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교육훈련센터를 신설해 작업자들이 펌프와 배관 내부 구조를 이해하면서 조작할 수 있는 시설을 늘리고 장치 가동 시뮬레이션 설비도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오일은 중장기적으로 휘발유, 중유 등 일부 석유제품의 내수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제트연료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수익성 유지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유공장은 기존 장치에서 사용하는 촉매를 변경하거나 가동 조건을 조정함으로써 수요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최적화된 믹스를 모색하면서 탄소중립 시대에 필요한 연료 공급기지로서 정유공장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