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GLP-1 설비투자에 약 14조원을 투입한다.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용 GLP-1 제제 위고비(Wegovy)의 글로벌 메가 히트에 힘입어 2024년 매출이 2904억크로네(약 39조950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급증했다.
GLP-1 제제가 매출 대부분 차지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GLP-1 제제의 안정적인 공급 지속 여부가 대형과제가 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41억달러(약 5조9400억원)을 들여 생산기지 건설을 결정했으며 모기업 노보홀딩스(Novo Holdings)는 위탁개발‧생산(CDMO) 메이저인 미국 Catalent 인수를 완료하고 Catalent가 보유한 이태리, 벨기에, 미국 무균충진설비를 110억달러(약 15조9400억원)에 취득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원제에서 최종제품 포장까지 밸류체인 전체에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에는 건설하고 있는 덴마크 원제 공장을 중심으로 650억크로네(약 13조8000억원)를 투입하며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를 수년 동안 지속할 방침이다. 체코, 미국 등 기존 사업장의 생산능력 확대도 검토한다.
노보노디스크는 의존증 치료제를 GLP-1 제제의 새로운 응용 분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의존증은 환자의 자각 증상에 따른 평가에 의존하기 때문에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증명하기가 어렵고 시장도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증 시장도 1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알코올(Alchol) 의종증을 시작으로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하고 유효한 약제를 개발하면 의존증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