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C, 모빌리티 영역 공략 … 테이진은 항공·우주 경쟁력 강화
글로벌 탄소섬유 생산기업들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테이진(Teijin)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신규기업들이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스포츠‧레저 및 일반산업 용도에서도 중국산 사용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테이진은 높은 물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우주·항공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며 원사 공급 뿐만 아니라 열경화성·열가소성 탄소섬유 모두 중간기재로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영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탄소섬유 공장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은 항공기 생산기업의 인증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자회사화한 미국 Renegade Materials는 직포형·적층판형 CFRTP(Carbon 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 중간 소재 및 석영섬유 직물을 에폭시수지(Epoxy Resin)로 함침시킨 프리프레그로 미국 국립 첨단소재 성능센터(NCAMP) 인증을 취득했다. NCAMP 인증은 벤처가 많은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 생산기업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Renegade Materials는 우주·항공 용도의 고내열 열경화 프리프레그 생산기업으로 PI(Polyimide) 매트릭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3년 전 생산능력을 150% 확대하고 일본 미시마(Misima)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초경화 에폭시수지계 프리프레그 기술을 이관받아 라인업을 확장했다.
테이진은 CFRTP 중간기재 및 RTM(Resin Transfer Molding)용 NCF(Non Crimp Fabric) 생산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차세대 항공기 개발이 당초 예정보다 지연된 가운데 경쟁기업의 추격을 허용하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테이진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기존 항공기의 부품 교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채용 시에 인증 소재가 아니면 진입이 어려웠던 항공기 영역에서도 코스트다운을 위해 사양 변경을 시도하는 사례가 최근 증가함에 따라 진입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반면, 내염섬유 사업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기 생산대수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나 이착륙 숫자가 증가했으며 대형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보수용 내염섬유 수요도 탄탄해 앞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용을 주력 생산하는 베트남 프리프레그 사업장은 일본기업의 채용이 확대되면서 가동률이 개선됐으며 증설을 검토하면서 프리프레그로 ISCC 플러스 인증 취득을 준비할 계획이다.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은 자동차용 성형제품을 탄소섬유·복합소재 사업의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4년 1월 100% 자회사화한 이태리 CPC의 성형기 증설을 계기로 고급 자동차 뿐만 아니라 양산 자동차용 소재 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적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사업규모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양립시켜 고성장을 달성할 방침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29년까지 탄소섬유·복합소재 사업 매출을 약 90% 확대하기 위해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중간소재·성형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을 공급하는 CPC는 △탄소섬유 복합소재 성형 △금형 설계·제조 △복합소재 도장 △부품 조립 등 자동차 소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고급 자동차 영역에서 채용실적이 풍부하다.
미츠비시케미칼은 CPC를 통해 성형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해 탄소섬유 체인 전체 성장에 활용하고 있다.
CPC는 이태리 북부 모데나(Modena) 소재 기존 공장의 인접 용지에 공장을 건설해 5000톤 프레스 성형기와 가공기, 자동도장 라인 등을 도입해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이미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구체화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냄으로써 2027년 이후 급격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성형제품 적극 확대와 동시에 수익성 개선도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AN(Acrylonitrile)을 원료로 사용하는 PAN(Polyacrylonitrile)계와 석영피치계 탄소섬유를 모두 공급하고 있다. 프리프레그와 SMC(Sheet Molding Compound) 등 중간재와 성형제품을 망라한 체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업스트림인 탄소섬유에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설비를 대상으로 생산능력을 조정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다만, 단순히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축소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풀가동 라인 등에는 설비투자를 통한 디보틀넥킹도 추진할 예정이다.
미츠비시케미칼그룹은 일본과 미국에서 탄소섬유 공장을, 일본·미국·독일·베트남·이태리에서 중간소재와 복합소재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먼저 CPC를 성장 코어로 삼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양산체제를 활용해 다운스트림을 강화함으로써 고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