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이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ADC는 암세포를 탐색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페이로드가 연결체인 링커를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차세대 항암제로 항암제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시러큐스(Syracuse) 생산설비의 컨쥬게이션 생산 서비스와 동아쏘시오그룹의 자회사 앱티스가 보유한 앱클릭 기술을 연계하기로 했으며, 6월에는 일본 신약 개발 전문기업 엑셀리드(Axcelead), 국내 신약 개발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와도 페이로드 공동개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025년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며 바이오테크 발굴 및 투자를 통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는 에임드바이오와 ADC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되는 항원 ROR1을 타깃으로 하는 ADC 항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앱티스는 우시(Wuxi) XDC, 켐익스프레스(Chemexpress) 등 중국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협업이 활발한 이유는 ADC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항체는 면역반응 등을 최소화하면서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만 정확하게 인식해야 하며, 페이로드는 강한 독성을 띠는 만큼 체내 순환 중 조기 방출되거나 표적이 아닌 조직에 흡수되지 않아야 한다.
링커 역시 ADC의 체내 안전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종류에 따라 약물 전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여러 요소가 혼합된 만큼 ADC 생산 난도는 다른 치료제보다 더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균일한 제조를 위한 엄격한 공정관리도 필요하다.
바이오 관계자는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ADC 분야에 뛰어들고 있으나 워낙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개발까지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며 “협력은 앞으로 더 활발히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