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은 정책 불안정성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풍력과 태양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추진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베이스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을 정면으로 뒤집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20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전력 공급으로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을 짓고 의존했던 주들의 전기와 에너지 비용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풍력과 태양광을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환경보호청(EPA)의 리 젤딘 청장이 “모든 녹색 지원금을 폐지할 것이며 지금까지 290억달러 이상을 취소했다”고 발언한 인터뷰를 인용하기도 했다.
정책 변화가 현실화되면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IRA를 기반으로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사업 계획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IRA 시행 이후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현재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조지아에서 잉곳, 웨이퍼, 셀 등을 수직계열화해 생산하는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Solar Hub)를 완공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2025년 총 480MW의 태양광 사업권을 매각하며 수익을 올렸으나 세제 혜택과 보조금이 축소되면 사업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홀딩스가 텍사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2GW 태양광 셀 공장 투자는 IRA 세액공제를 전제로 한 사업으로 제도 축소 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2022년 통과된 IRA는 10년간 총 5000억달러 이상의 기후 대응 예산을 책정하고 청정에너지 투자에 세제 혜택과 각종 보조금을 지원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법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7월30일 미국 외대륙붕(OCS)에 대한 무분별한 해상풍력 개발 지정을 종료한다면서 모든 풍력발전구역(WEA) 지정을 무효화하기도 했다. (이주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