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미국 스타트업과 항공우주용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사우스8(South 8 Technologies)과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우스8은 세계 최초로 LiB(리튬이온전지)용 액화 기체 전해질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이다.
액화 기체 전해질은 섭씨 영하 20도 부근에서 정상적인 작동이 어려운 기존 액체 전해질과 비교해 어는점이 훨씬 낮아 우주와 같은 영하 60도 이하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다.
물리적 충격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 시 배터리 내부의 액체 용매가 급격히 기화하면서 셀 온도를 낮추고 기화된 전해질이 빠르게 외부로 배출돼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전환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은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사우스8 기술은 2024년 미국 타임(TIME)의 2024년 200대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사우스8은 KULR Technology Group,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ULR Technology Group은 미국 우주 항공‧방위를 위한 첨단 에너지 저장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텍사스 우주위원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차세대 우주탐사를 위한 저온 LiB를 개발하고 있다.
사우스8은 액화 기체 전해질, 신규 전해질에 특화된 주액 기술, 특수 외장재를 활용한 최종 배터리 셀을 제작할 계획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극저온에 특화된 차세대 배터리 셀 설계, 최종 배터리 셀의 성능 평가와 분석을 담당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사우스8과 계약을 통해 항공우주용 배터리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