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ESS(에너지저장장치) 호조를 타고 2분기 연속 보조금 제외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조69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013억원으로 3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2.2% 각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61억원도 16.5%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이 3655억원이며, AMPC 제외 영업이익은 235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ESS 생산 및 출하량이 늘었으나 9월 전기자동차(EV) 구매 보조금 종료로 주요 자동차기업에 대한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보조금이 2분기 4908억원보다 줄었으나 APMC 제외 영업이익은 앞서 2분기에 6분기만에 흑자(14억원)를 기록한 뒤 2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고정비 감축 노력 뿐만 아니라 북미 ESS 출하로 수익 개선이 본격화됐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역시 원통형 및 파우치 모두 출하량이 증가함으로써 흑자 달성이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배터리산업은 하반기 북미 전기자동차 보조금 종료로 주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의 전동화 속도 조절과 보수적 재고 운영이 예상됨에 따라 성장 모멘텀(동력)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북미 ESS 수요는 기존 전망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북미 현지 ESS 생산역량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월 미시간 홀랜드(Holland) 공장에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롱셀 본격 양산에 돌입했으며 앞으로 합작법인을 포함한 일부 생산능력을 ESS 공급에 우선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설비 효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자원 재배치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부담 최소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