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대표 오정강)이 실리콘(Silicone) 100% 배터리용 전해액 개발에 나선다.
엔켐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실리콘 배터리 생산기업과 5년 이상의 개발기간을 거쳐 3년간 1000톤의 전해액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요청에 따라 수요기업의 회사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암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 혹은 이노빅스(Enovix)로 추정되고 있다.
2026-2028년 엔켐이 중국 장자강(Zhangjiagang) 공장에서 전해액을 생산해 수요기업의 말레이지아 페낭(Penang) 공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엔켐에 따르면, 수요기업은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돼 스마트폰,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안경 등 정보통신(IT) 기기에 적용되는 고에너지밀도 배터리를 제조하는 LiB(리튬이온전지) 전문기업이다. 첨단 실리콘 음극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며 배터리 분야 최초로 100% 실리콘 음극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
또 수요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는 오포(OPPO)가 출시한 실리콘 10% 배터리 탑재 리얼미 GT7 프로에 탑재됐고, 아너(Honor)가 8월 공개한 폴더블(Foldable) 플래그십 매직 V5에도 실리콘 25% 이상 사양이 채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은 100% 실리콘 음극과 4.5V 이상 고전압 셀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전해질 조성을 개발했다. 기존 배터리는 약 10%의 실리콘 음극만 안정적이었으나 엔켐은 수요기업의 셀 구조 설계와 결합해 실리콘 100% 음극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해질 첨가제 기술을 구현했다.
엔켐 관계자는 “북미 수요기업과 첫 공급을 통해 전기자동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기존 시장을 넘어 IT‧소형기기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장하게 됐다”며 “높은 에너지밀도, 고속충전, 안전성을 모두 갖춘 고성능 전해액 연구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