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nshan, 인도네시아 투자… 19억위안 투입해 2026년 가동
중국이 아시아 가성소다(Caustic Soda)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연안지역에서 다구(Dagu Chemical), 하이완(Haiwan Chemical), 완후아(Wanhua Chemical)가 각각 생산능력 30만톤의 신규 플랜트를 가동하는 등 가성소다 생산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한화솔루션이 여수공장 27만톤, 타이 비니타이(AGC Vinythai)가 22만톤 가동에 들어간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이 신증설을 주도하고 있다.
가성소다는 당분간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나 2026년이 주목된다. 중국 3사가 총 100만톤을 가동하고, 미국 옥시켐(OxyChem)도 격막 셀을 멤브레인 셀로 전환하는 공사를 마무리해 58만톤을 재가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인디아 릴라이언스(Reliance Chemicals)도 CA(Chlor-Alkal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성소다 125만톤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가성소다 수요가 4200만톤 수준으로 글로벌 총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산화알루미늄(Aluminium Oxide) 정제 용도가 약 20%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산화알루미늄 생산량은 2025년 1-9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최대 10% 급증했다.
최근에는 알루미늄 잉곳 수요 증가가 산화알루미늄 신규 투자로 이어지며 가성소다 수출 압박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성소다, ECH(Epichlorohydrin)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알루미늄 메이저 Nanshan 그룹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가성소다와 ECH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싱가폴과 가까운 빈탄(Bintan) 섬에 건설하고 있으며 완공은 2026년 말로 예정하고 있다.
Nanshan 그룹은 총 19억위안(약 3811억6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생산능력은 가성소다 20만톤, ECH 16만5000톤이다. 현지 자본과의 합작법인인 Bintan Fine Chem Indonesia를 통해 6월 착공했고 건설기간은 18개월을 예정하고 있다.
Nanshan 그룹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산화알루미늄 제조공정에 가성소다를 투입할 계획이며 현지 알루미늄 생산기업에 대한 공급과 아시아 수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2023년 보크사이트(Bauxite) 수출을 금지한 이후 산화알루미늄 공장과 알루미늄 전해설비 건설이 증가하고 있다. 현지자본 뿐만 아니라 Nanshan을 필두로 Hongqiao, Tianshan, Jinjiang과 같은 중국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Nanshan은 인도네시아에서 알루미늄 공장이 증가하고 중국, 일본, 인디아, 중동에서 수입하는 가성소다가 급증함에 따라 현지생산을 결정했다. 가성소다는 보크사이트를 원료로 알루민산나트륨(Sodium Aluminate)을 거쳐 산화알루미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사용한다.
Nanshan은 2021년 빈탄섬에서 산화알루미늄 생산을 시작했으며 No.1 라인은 생산능력이 200만톤에 달한다. 2026년까지 생산능력을 400만톤으로 100% 확대하고 알루미늄 전해로 25만톤도 동시에 완공할 예정이다.
ECH는 에폭시수지(Epoxy Resin)의 원료로 동남아시아, 동아시아에 수출할 계획이다. 제조공정에는 글리세린(Glycerin) 공정을 채용할 방침이다. 글리세린은 팜유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디젤 제조공정의 부생물이기 때문에 현지조달이 용이한 편이다.
한편, 아시아 가성소다 시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FOB FE Asia는 11월 초 톤당 400달러를 중심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5% 범위에서 등락했다. 신규 설비 가동에도 중국 수요가 양호해 수급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FOB FE Asia는 380-390달러를 형성해 전월대비 20-30달러 하락했으나 수급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