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연료전지 자동차의 주행 성공은 연료전지 자동차 관련 기술이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기술로 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함으로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재 선진국은 공해 없는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연료전지 자동차 기술을 개발중인 기업은 미국 GM(General Motors)을 비롯 일본, 이태리, 프랑스 등 11개사에 달한다. GM과 일본 Toyota가 2004년, 독일 Benz가 2005년부터 연료전지 자동차를 양산할 계획으로 있는 등 `환경'을 중시하는 21세기형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선진국이 무공해 자동차 생산에 열중하고 있는 것은 21세기에 매연 등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에도 예외없이 많은 제제조치가 따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재 공해 없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 방향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연료전지, 전기, 수소 등 3가지를 주연료로 사용한 자동차 개발이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전기자동차는 충전시간이 길고 일회 충전거리가 짧은 등 실용화에 따른 문제점이 많아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기에 한계가 있다. 수소자동차도 효율이나 출력이 충분하지 않아 실용화되기에는 현실적·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형편이다. 반면, 연료전지 자동차는 연료를 탑재해 직접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전기 및 수소자동차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세계적 기업들이 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기술이전에 인색하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몇몇 기업들이 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주행에 성공한 예가 없었다. 개발에 성공한 연료전지 자동차 `에코 카'는 현대자동차를 통해 상용화될 예정이나 상용화에 성공하기까지 많은 난재를 안고 있다. 특히, `에코 카' 제작비는 연구비를 제외하고 대당 2억원 가량이 소요됐음에도 10㎾급 연료전지를 싣고 불과 시속 20㎞로 2시간 가량 밖에 질주하지 못하는 가격 경쟁력의 문제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연료전지 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해 대용량화함으로써 질주시간을 기존의 승용차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Chemical Daily News 2001/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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