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이사 안복현)이 위탁 가공용 봉제설비의 북한 반출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3억8800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1992년부터 북한에서 의류 위탁가공사업을 하고 있는 제일모직은 5월 봉제설비를 평양공장에 반출하기 위해 정부에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신청, 연리 6%의 조건으로 3억8800만원을 5월 대출받았다. 남한산 위탁가공 설비의 북한 반출을 촉진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 지원지침이 마련된 이래 위탁가공용 설비 북한 반출에 따른 대출이 실제로 이루어지기는 처음이다. 또 북한산 물품의 반입지원을 위한 자금 대출은 2000년 비앤씨무역이 북한산 아연괴 반입자금으로 남북협력기금에서 5억원을 지원받은 사례가 있다. 제일모직은 2000년 캐주얼복 40만장(약 800만달러)을 평양 소재 봉제공장 3곳에서 생산해 70% 가량은 북한 내수용으로, 나머지는 남한으로 반입했다. 한편, 통일부는 제일모직 대출과는 별개로 인천-남포간 선박운항 차질에 따라 11개 중소 교역기업의 피해액 가운데 8억28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 대출로 지원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이미 2개에 대한 대출이 결정됐으며, 나머지 9개사에 대한 대출도 순차적으로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Chemical Daily News 2001/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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