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독성물질을 탐지할 수 있는 인간유전자를 삽입한 쥐가 만들어져 앞으로 제약실험이 훨씬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미국 솔크연구소의 유전자발현실험실은 유전공학적 방법을 이용해 체내에서 약물을 포함한 독성물질을 탐지할 수 있는 유전자를 삽입한 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유전공학적 방법을 이용한 `인간화된' 쥐는 체내의 약물과 약물의 상호작용 및 내약력(耐藥力)을 시험하기 위한 제약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제약산업에서는 물질의 독성여부를 환자 이외에 달리 효과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쥐에 삽입된 유전자는 SXR(steroid and xenobiotic receptor)을 만드는 유전자로, 1993년 이 실험실에서 BXR로 불리는 개구리유전자에 해당하는 인간유전자를 찾는 연구과정에서 처음 분리됐다. 당시 연구팀은 SXR가 광범위한 외부물질에 대해 활성화반응을 보이며 체내 생물학적 보초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독성가능성이 있는 물질의 존재를 탐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체내 신진대사과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갈아 가루로 만든 뒤 씻어버리는 쓰레기처리기능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유전자가 간과 장속에 일차적으로 머문다는 것을 알아냈다. 2개 기관은 체내로부터 독성 및 외부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연구팀은 정상 쥐와 그리고 쥐유전자를 제거한 뒤 인간의 SXR를 삽입한 쥐에게 보통 많이 쓰이는 마취제를 투여해 반응을 비교한 결과 정상쥐는 30분이 지나자 잠이 들었으나 SXR 삽입 쥐는 깨어 있었다. SXR 삽입쥐는 SXR이 항상 활성화돼 결과적으로 외부물질인 약에 내성을 갖게 됐기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피임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리팜피신 같은 항생제를 복용한 여성이 `기적의 아이'를 갖게 되는 것도 바로 SXR이 리팜피신 뿐만 아니라 피임약성분을 파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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