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대표 송호준)가 2030년 매출 32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는 서울특별시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3회 에코프렌들리데이 행사를 개최해 2030년까지 양극재 71만톤, 전구체 25만5000톤 생산체제를 통한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 달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하고 니켈 자원을 적극 확보할 방침이다. 또 하이니켈 삼원계 시장의 리더십 강화와 미드니켈 소재 개발,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합병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리더십과 코스트리더십, 친환경리더십을 확보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도래할 전기자동차(EV) 시장의 승자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캐나다, 헝가리에 이은 세번째 글로벌 생산기지가 될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아시아 전기자동차 시장을 포함 글로벌 시장 수요 증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Gelin Mei)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을 통합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5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기존 전구체·양극재·리사이클 클로즈 루프 시스템을 넘어 제련까지 아울러 양극재 소재 가격 파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켈과 리튬 확보 노력도 가속화한다. 에코프로는 지금까지 지주사 차원에서 GEM 소유 인도네시아 제련공장에 약 3억달러(약 4160억원)을 투자해 니켈 자원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 GEM이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Green Echo)의 대주주 지분을 취득해 제련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MHP) 제련공장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 밸류체인의 부가가치를 확대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격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에코프로씨엔지의 리튬 추출 기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 정련 기술의 시너지를 위해 양사를 합병하고 리튬 개발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정 통합과 비용 절감 등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캐즘 극복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 지배력 확보와 함께 고체 전해질, 실리콘(Si) 음극재, 과리튬산화물(OLO) 양극재, SiB(나트륨이온전지) 양극재 등 4대 소재 개발을 통해 기술리더십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초평 사업장 2기 투자를 통해 반도체 전공정 및 후공정 소재 개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한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함으로써 관세장벽이나 보호무역이 굉장히 심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기업에게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