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허리케인발 공급 차질과 달러화 가치 하락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5.63달러로 전일대비 0.71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67달러 올라 72.3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74.02달러로 0.75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Mexico)만 석유 공급이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중단되면서 상승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11월7일 멕시코만 석유 생산량의 22.4%인 39만1214배럴이 생산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금리인하와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1월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Fed가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미국 달러인덱스는 104.332로 전일대비 0.72%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는 컨설팅기업 Lipow Oil Associates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시장은 도날드 트럼트 2기 행정부에서 이란과 베네주엘라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10월 원유 수입량이 4470만톤(일평균 1053만배럴)으로 전년동월대비 8.7% 감소했으며 월간 원유 수입량 역시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0월 누적 수입량도 4억5700만톤(일평균 1076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다.
수요 약세와 수익성 악화로 산둥성(Shandong) 지방 소규모 정제설비가 가동률을 낮춘 점 등이 원유 수입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