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조기업들의 2001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으며, 코스닥의 비금융 기업들은 84.3% 줄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그룹 가운데 현대그룹을 포함한 4개사가 적자를 냈으며 삼성그룹을 비롯한 3개사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현대그룹의 부채비율이 113%포인트 급상승한 308%에 이르는 등 상당수 재벌그룹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말 결산법인 521개사(제조업 504개 및 금융사 17개)를 대상으로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69조36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순이익은 9조2260억원으로 31.1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1.13%, 8.97% 줄어들었다. 특히, 제조기업은 당기순이익이 48.85% 감소했고, 경상이익은 29.31%, 영업이익은 13.11% 각각 줄었다. 현대그룹의 당기순이익이 1900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금호와 한화그룹도 각각 437억원과 402억원의 적자전환을 나타냈다. 2000년에 이어 2001년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한진그룹의 적자폭은 3669억원에 달했다. 또 순이익 감소율은 삼성그룹 31.40%, 포항제철 73.28%, 롯데그룹 11.90%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의 당기순익은 96.27% 늘어났고 LG그룹은 84.06%, SK그룹은 4.56% 증가했다.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136.52%로 1년전의 140.79%보다 4.27%포인트 떨어졌다. 부채총계는 300조8500억원에서 286조2550억원으로 4.85%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의 부채비율이 307.72%로 133.26% 포인트 올라갔고 SK그룹은 23.80% 포인트 상승한 133.20%, 한진그룹은 43.23%포인트 높아진 236.40%를 기록했다. 포항제철, 금호, 한화그룹의 부채비율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부채비율은 79.06%로 2.77%포인트 떨어졌고. LG그룹은 10.02%포인트 하락한 169.99%, 현대자동차그룹은 3.32%포인트 낮아진 149.29%를 나타냈다. 증권거래소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분야의 침체가 영업실적 전반을 악화시켰으며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 지분법 평가손실 등도 순익 감소의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2001년 상반기 지분법 평가 순이익은 656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상장사 504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분법 평가이익이 1조9934억원, 지분법 평가손실은 1조3375억원으로 계산됐다고 8월16일 밝혔다. 지분법 평가순이익 규모는 상장사 반기순이익 전체의 9.95%에 이른다. 전기가스업이 4436억원, 전기통신장비업이 2026억원의 평가순이익을 각각 냈으나 운수장비업은 2768억원, 통신업은 2181억원의 평가손실을 나타냈다. 특히, 운수장비업종은 평가손실을 제외하면 반기순이익이 115억원 적자에서 2653억원 흑자로 전환된다. 지분법 평가손실을 제외하면 반기 순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바뀌는 회사는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다우기술, 동양메이저, 메디슨, 세양산업, 인큐브테크, 현대중공업 등 8개사이다. 반대로 평가이익을 빼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기업은 대륭정밀, 대성산업, 대유, 동국제강, 동방, 동부제강, 두산건설, 문배철강, 삼성물산, 삼성전기, 세방기업, SK, LGCI 등 14개사이다. 한편, 코스닥증권 시장이 12월결산법인 중 비금융업 521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매출은 16조3675억원으로 9.7%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7731억원, 순이익은 84.3% 줄어든 109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59개 벤처기업은 매출액이 8.3%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66.8% 감소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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