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수입 하급 올리브 기름을 정밀검사한 결과, 조사한 6개 제품 중 5개 제품 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다량 검출돼 긴급 회수폐기 및 유통판매금지 조치했다고 10월3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검사대상 올리브 기름인 퍼머스 올리브 오일제품중 스페인산 2개, 터키산 3개 등 5개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최고 36.1ppb, 평균 17.9ppb 검출됐다. 식약청은 최근 캐나다 등에서 벤조피렌이 3ppb이상 검출된 하급 올리브기름에 대한 긴급 회수 조치에 나섬에 따라 국내 수입제품에 대해서도 벤조피렌 잔류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앞으로 수입되는 퍼머스 올리브 오일제품에 대해서는 모두 검사를 실시, 3ppb 이상의 벤조피렌이 검출되면 수입금지할 계획이다. 올리브 기름은 정제방법과 기술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며 크게 `버진 올리브 오일', `오디너리 올리브 오일', `리파인드 올리브 오일, `퓨어 올리브 오일' 등 중·고급 제품과 하급제품인 ` 퍼머스 올리브 오일'로 나뉜다. 국내에는 2001년 들어 10월 중순까지 이태리, 스페인, 터키, 그리스, 프랑스 등에서 올리브 기 름이 316건, 1767톤이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문제의 퍼머스 올리브 오일 은 스페인산 3건, 터키산 6건 등 9건, 83톤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청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문제의 퍼머스 올리브 오일 이외의 중·고급 올리브 기름은 안전 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생활수준 향상으로 외식업소와 가정에서 올리브 기름 소비량이 급격히 늘고 있으며, 검사에서 드러났듯이 올리브 기름 가운데 노란색이 거의 없는 것은 하급제품일 가능성이 높고 특히 스페인과 터키산 중 포장 겉면에 `퍼머스 올리브 오일'이라고 표시돼 있는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벤조피렌은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일종으로 인체 에 축적되면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다. 환경호르몬 중 독성이 가장 강한 다이옥신의 2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해 놓고 있으나 아직까지 기준치는 없는 실정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1/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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