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02년부터 부산신항, 광양항 등 신항만 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우리 나라를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의 WTO 가입 등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와 이에 따른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중심항만(Hub-Port) 선점 경쟁에 대비한 것이다. 세계 해운업계가 대형 컨테이너선 위주로 주간선 항로(Main Trunk Route)상 소수의 허브항만에 기항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나라는 북미항로와 유럽항로 등을 연결하는 주간선항로상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Shanghai 등 동북아 주변항만도 허브항만이 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확충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 나라의 신항 개발이 적기에 이루어져야 허브항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변국 항만시설 확충계획은 선석수 기준 고베항이 기존 37에 10, 중국 Shanghai가 18에 92, 타이완 Kaohsiung이 27에 23, 싱가폴이 41에 39를 추가할 예정이다. 중국의 화물은 2011년까지 연평균 11.5%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부산항은 2001년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총 790만7000TEU로 세계 3위이고, 환적화물은 289만9000TEU로 36.7%를 차지하고 있다. 환적화물 중 56% 수준이 중국에서 발생하는 화물로 나타나고 있다. 항만은 주로 국내 수출입 화물의 처리 창구로 인식되어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측면이 강조되었으나 최근에는 항만 관련시설 자체가 환적화물 유치 및 관세자유지역 등 독자적인 산업으로서 부각되고 있는 상태이다. 환적 화물 처리시 컨테이너 1TEU당 220달러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리 나라를 물류 중심국가로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2002년 예산에서 7개 신항만 개발사업에 2001년보다 28% 증가한 5731억원을 반영했으며, 특히 부산신항 및 광양항을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각각 54%, 36% 집중 증액했다. 부산신항은 3선석을 2008년에서 2년 앞당겨 2006년 조기 개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광양항은 2001년까지 8선석, 2003년까지는 전체 12선석을 확보해 중심항만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신항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그동안 민자추진이 부진하던 부산신항 남측 컨테이너부두 3선석의 설계를 우선 정부에서 추진토록 함으로써 민자 유치의 여건이 개선돼 부산신항의 민자추진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21세기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 부상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시설로서 신항 개발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부산 및 광양항 체제를 조속히 구축해 중심항만 선점경쟁에서 실기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그래프,도표:<신항만 투자예산> <Chemical Daily News 2002/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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