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와 E.ON의 자산 스왑거래가 독일의 카르텔당국인 Bundeskartellamt의 거부로 위기에 직면했다. 스왑거래는 독일 소재 천연가스 사업과 정유·석유화학 사업을 교환하는 것이다. 독일 반독점당국과 European Commission은 2001년 12월 BP가 E.ON의 정유·석유화학 자회사인 Veba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카르텔당국은 E.ON이 BP의 천연가스 공급기업인 Ruhrgas의 지분 25.5% 인수와 관련한 스왑거래를 막고 나섰다. E.ON은 Bergemann GmbH도 인수해 독일의 가스 도매공급의 60%를 차지하는 Ruhrgas의 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E.ON은 독일 Ministry of Economy에 인수 승인을 요청함으로써 카르텔당국의 결정을 번복할 계획이나,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E.ON은 Ruhrgas를 인수함으로써 규제가 완화된 유럽의 가스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독일 경제부가 카르텔당국의 결정을 번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P는 E.ON의 Ruhrgas 인수 여부가 확정되기 전에 Veba 인수 완료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Ruhrgas 인수가 무산되면 BP가 Veba 인수대금을 지불할 것인가에 관해 의문이 일고 있다. BP는 Veba를 인수함으로써 독일 최대의 Olefin 생산기업이자 휘발유 소매기업으로 부상할 방침이다. 독일 반독점당국은 Shell과 RWE-DEA가 독일 소재 석유 및 석유화학 사업을 합병하는 계획과 함께 BP/E.ON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Shell/RWE-DEA 합병에 대해서는 카르텔당국과 유럽위원회가 승인했다. E.ON의 Ruhrgas 지분 인수와 관련해 카르텔당국은 E.ON의 지역 가스공급과 도매사업이 합쳐져 Ruhrgas의 주도권이 강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Ruhrgas가 독일의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어 영세 경쟁업체에 손해를 끼치면서 E.ON의 전력시장 입지가 강화되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BP는 Bataan Polyethylene(BPE)의 지분 38.6%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BP는 BPE의 재정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타 주주들과 논의중이다. BPE는 최근에 시장여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총 생산능력 12만5000톤의 PE 스윙 플랜트 2개의 생산을 중단했으나 곧바로 가동률을 낮춰 가동을 재개했다. BPE의 기타 주주로는 Petronas(38.6%), Bataan Polyethylene Holdings(16.4%), Sumitomo상사(6.4%)가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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