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화학·의약기업인 독일 Merck KGaA가 아시아 지역 최초로 LCD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생산공장을 국내에 건설했다. 독일 머크의 한국법인인 머크(대표 베르너파이퍼)는 8월25일 1990년대 중반 이후 액정화면(LCD) 분야 초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무한한 잠재성을 보고 경기도 평택 포승에 액정기술센터를 건립했다고 발표했다. 머크는 TFT-LCD를 포함해 모든 LCD모니터의 핵심부품 중 하나인 액정원료를 가공해 제공하는 독일기업으로 특수화학제품, 시약, 안료, 제약 등의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2001년 75억유로(약 8조9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1993년 국내에 진출해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하이디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국내 액정액 시장의 약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 동안에는 주로 본사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영업조직에 불과했으나 1990년 후반 이후 국내 LCD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생산공장을 포함한 R&D센터를 개설하게 됐다. 머크는 포승 기술센터 완공을 기념해 8월28일 본사 마이클 로머 부회장과 글렌 하우스 세계 액정사업총괄 본부장 등이 내한할 계획이다. 머크가 아시아지역에 R&D센터를 포함한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는 처음이다. 약 12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포승 기술센터는 연간 30톤의 액정액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약 8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100% 가동할 예정이다. 머크는 우선 국내시장에 전량 공급하고 앞으로 생산시설을 확대해 일본, 타이완 등으로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포승 기술센터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본부 역할을 하고 있던 일본머크를 대신해 한국법인을 아·태본부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hemical Daily News 2002/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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