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파업과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따라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사태로 인한 석유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전략비축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파라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월24일 현지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32.58달러로 전날보다 0.35달러 상승했다. 1999년 12월30일의 33.67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003년 2월물 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2센트(0.7%) 상승한 31.97달러로 2001년 1월22일 이후 종가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북해산 Brent유는 0.05달러 하락한 30.83달러에 거래돼 약보합세를 보였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2003년 2월물 북해산 Brent유는 배럴당 11센트 떨어진 29.6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Dubai유는 27.53달러로 0.55달러 올랐지만 2002년 10월2일 기록한 연중최고가격 27.75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석유공사는 베네수엘라 파업사태가 이어지고 중동 전쟁 가능성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강세를 이어갔으나 Brent유는 차익을 보려는 매물이 등장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의 파업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국영 정유공장이 폐쇄된 가운데 군인들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는 파업 참가자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에서는 지난 주 330만-410만배럴의 석유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스타서플라이 페트롤리엄의 저스틴 포츠 브로커는 베네수엘라 사태는 해결 기미가 없으며 해결된다 하더라도 생산량을 파업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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