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석유 수요 둔화가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1.12달러로 전일대비 0.30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17달러 떨어져 67.2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16달러 하락해 70.8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쟁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 소속 바라크 라비드(Barak Ravid) 기자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지시간 화요일(10월29일) 저녁 정부 부처 장관 및 군·정보기관 수장들과 함께 레바논 전쟁에 대해 외교적인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 예상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 정유기업 BP의 머레이 오친클로스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2024년과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폭은 중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아민 나사르 아람코(Saudi Aramco) CEO는 “현재 석유 시장 수급 상황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분석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은 10월25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30만배럴, 휘발유가 6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DOE)는 전략비축유 충유를 위해 원유 최대 300만배럴 구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