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서치, 2003년 4억5000만개 … 컬러·듀얼폴더 수요 힘입어 컬러 휴대폰 수요가 늘어나면서 휴대폰용 LCD(액정표시장치) 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삼성SDI, 세이코-엡슨, 필립스 등 주요 기업들은 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3년 휴대폰용 LCD 시장규모는 4억5000만개로 2002년에 비해 12%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 휴대폰의 수요 증가로 컬러 LCD 판매량이 늘고 있는데다 듀얼 폴더형 휴대폰의 보급 확대로 외부창용 LCD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컬러 LCD의 수요는 2002년 7300만개에서 2003년에는 147% 가량 급증한 1억8000만개에 이르고 외부창용 컬러 LCD의 수요도 2002년 1100만개에서 182%가 증가한 3100만개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휴대폰용 LCD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3.6%를 차지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SDI는 2003년 컬러 STN-LCD(보급형 액정표시장치)와 UFB-LCD(초고화질 액정표시장치)를 포함한 고부가 LCD의 판매 비중을 2002년 5%에서 31%까지 끌어올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910억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2002년 1억200만개에서 2003년 1억1700만개로 15% 가량 늘리기로 했다. 특히, WTO(세계무역기구) 가입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 시작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휴대폰용 LCD 세계 2위 기업인 일본 세이코-엡슨도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와 컬러 STN-LCD 판매에 주력하고 생산량도 2002년 9000만개에서 2003년 115만개로 27% 정도 늘릴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와 일본 고베에 모두 4개의 휴대폰용 LCD 라인을 갖고 있는 네덜란드 필립스는 2003년 생산능력을 2002년보다 24% 늘어난 월 700만개로 확대키로 했다. 2002년 휴대폰용 LCD 시장에 본격 진입한 타이완의 윈텍도 2003년 모두 5개 라인을 갖추어 월 750만개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002년까지만 해도 한국과 일본이 휴대폰용 LCD 시장을 주도했지만, 2003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시장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수요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hemical Journal 2003/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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