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 R&D투자 26.8%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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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진흥협회, 국내기업 1080개 조사 … 전산업 21.5% 증가 국내기업들이 2003년 연구개발(R&D) 투자를 2002년보다 21.5%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무·석유정제·화학제품의 R&D투자는 26.8%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부설연구소를 보유한 민간기업 108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2003년 10조4842억원을 R&D에 투자할 것으로 집계돼 2002년 8조6289억원보다 21.5%, 1조85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의 불투명한 경제환경 아래에서도 대기업이 R&D투자를 20%, 중소기업은 35.5%, 벤처기업은 44.3% 각각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경영전략 탓에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무·석유정제·화학제품 등 화학기업 14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R&D투자액은 2001년 2622억원에서 2002년 3275억원으로 24.9% 늘어난데 이어, 2003년 다시 26.8% 증가한 4152억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산업의 R&D투자 증가율보다 5.3%p 높은 것이다. 또 섬유·펄프·종이업종이 35.8%, 의약품이 24.0%, 의료·정밀·광학기기가 38.0% 증가하며, 전기·전자소재 및 부품의 R&D투자는 무려 83.0%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속·비금속광물(17.8%), 가전·컴퓨터·통신기기(12.8%), 토목·건설(9.6%) 업종은 2001년 증가율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2002년 R&D투자 증가율은 대기업이 9.8%, 중소기업 35.4%, 벤처기업 34.3%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당 R&D 투자액은 2001년 기준 79억원이었으며, 대기업 657억원, 중소기업 6.9억원, 벤처기업 4.3억원 수준으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R&D투자의 절대적인 규모가 매우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상산업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01년 선진 600대 기업의 기업 당 평균 R&D투자는 4억9900만달러(약 6000억원)로 국내 대기업의 평균 투자액은 선진 기업의 10분에 1에 불과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국내기업들이 지속적으로 R&D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욱 획기적인 투자의지와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은 2002년 3.31%였으며, 대기업 3.25%, 중소기업 3.12%, 벤처기업 10.09%로 파악돼 벤처기업이 R&D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벤처기업이 미약한 매출액에 비해 지속적인 R&D투자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나 2003년에는 매출액 신장을 계획함에 따라 매출액 대비 R&D투자는 8.28%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조인경 기자> 표, 그래프: |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투자 실적 및 계획 | <Chemical Journal 2003/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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