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학산업계의 최대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금강고려화학(KCC)의 현대그룹 인수전쟁이 될 것이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을 내세운 김문희 이사장(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장모) 사이의 현대그룹 쟁탈전이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KCC 그룹이 현대 인수를 통해 재계 10위권으로 부상할 것인가와 함께 시삼촌과 조카며느리 사이의 재산분쟁 측면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전통적인 가족상이 붕괴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나 『재산을 놓고서는 형제지간도 부자지간도 없다』는 세간의 일설이 딱 들어맞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옛날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시삼촌의 명령 한마디면 그 뿐이지 어디 조카며느리가 대들면서 재산싸움을 할 생각이나 했겠는가 말이다. 물론 시삼촌은 도덕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어야 하고 사익에 앞서 가족을 먼저 걱정할줄 아는 아량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만… 불행한 일이지만 현재는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시삼촌과 조카며느리가 백병전을 벌이고 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기존지분과 함께 사모펀드 등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31.25%를 확보함으로써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했고, KCC가 주도하는 범 현대가 8사의 지분 13.16%를 합하면 44.41%에 달해 현대그룹을 지배하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KCC가 우리자산운용을 통해 확보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7.81%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신한BNP파리바투진운용의 사모펀드를 통해 사들인 지분 12.82%가 5% 지분변동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져 2004년 3월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실제 지분율이 23.44%로 줄어들어 김문희 이사장의 18.93%를 포함한 26.11%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정은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1000만주의 유상증자(자본금의 178%)가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청약률 100%, 우리사주 조합원 100% 참여를 기준으로 김문희 이사장의 우호지분이 26.11%에서 약 15.02%로, 정상영 명예회장과 KCC의 지분은 31.25%에서 약 11.20%로 변경돼 정상영 명예회장을 크게 앞서게 된다. 물론, 범 현대가의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15.95%로 비슷해져 양쪽 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법정싸움을 논외로 하더라도 1000만주 유상증자가 쉽지만은 않아 정상영 명예회장이 김문희 이사장 또는 현정은 회장 쪽에 현대엘리베이터를 떼어주고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나머지 현대그룹을 가져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KCC가 현대엘리베이터를 계열 분리해 현정은 회장에게 경영권을 주는 대신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15.16%를 인수해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구체적 시나리오까지 제기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김문희 이사장 쪽이나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을 움켜쥐고 좌지우지할만한 자격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도덕적인 면은 논외로 하더라도 경영권의 연고에서도 그렇겠지만 지분율에 있어서도 온당치 못한 점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불과 15.16%의 지분으로 현대상선을 지배하고, 현대상선이 현대증권(현대상선 지분 17.00%), 현대아산(40.0%), 현대택배(30.00%)를 지배하는 구조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KCC의 지분이 9월말 기준으로 정상영 영예회장 17.35%, 장남인 정몽진 회장 14.85%, 차남인 정몽익 7.06%, 3남인 정몽렬 2.46% 등 41.72%(438만9210주)에 달하고 있지만, 현대엘리베이터 보유지분은 정상영 명예회장 12.82%, KCC 9.47%, KCC 계열인 금강종합건설 1.96%, 고려시리카 7.0%로 KCC 계열의 지분이 더 많다. 특히, 건실하기로 소문난 KCC가 덩치가 훨씬 큰 현대그룹 인수분쟁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소액주주는 물론 화학산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화학저널 2003/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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