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난연성 ABS 1위 탈환 … 제일모직은 “1위 전선 이상 없다” 최근 LG화학이 난연 ABS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국내 난연ABS 시장의 1위를 고수해오던 제일모직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난연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일반 ABS에 난연제를 첨가한 제품으로, 일반 플래스틱과 달리 자기 소화성이 있어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모니터하우징 및 각종 OA제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2001년 30만톤이었던 ABS 생산능력을 2002년 33만톤, 2003년 40만톤으로 확대했고 생산량은 2001년 21만3500톤, 2002년 26만7290톤 수준으로 증가했다. 최근 Styrene 가격급등으로 ABS 가격마진이 크게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늘어난 것은 주 수요제품인 모니터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난연 ABS 수요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이 난연 ABS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는 주장에 대해 제일모직 관계자는 “모니터에 사용되는 난연 ABS의 시장점유율은 제일모직이 37%로 세계 1위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당연히 1위”라고 주장했다. 또 2003년 9월 분기보고서에서도 ABS 국내시장 점유율은 29%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TV 및 컴퓨터 모니터 세계1위이고 레이저 프린터는 세계3위라는 위치만 부각시킬 뿐 정작 자신의 세계1위 근거를 제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LG화학도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2003년 9월 분기보고서에서 ABS와 PS를 합해 국내시장 점유율이 50%로 1위이며 제일모직은 2위라고 명시했다. LG화학도 난연 ABS만으로도 1위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제일모직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LG화학과 제일모직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구체적인 자료는 기업비밀이기 때문에 유출시 영업에 막대한 지장이 생겨 공개할 수 없다”는 말만 늘어놓고 있다. LG화학이 ABS와 PS를 합산해 시장점유율을 공시한 것도 ABS 개별제품에 대한 상세정보가 누출되는 것을 우려한 의도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기석 기자> 표, 그래프: |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 순위 | <Chemical Journal 2003/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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