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최악의 한해” 1. 미국-이라크 전쟁, 국제유가-석유화학제품 가격폭등미국-이라크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자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산업계가 크게 긴장했다. 2003년 Dubai유 기준 배럴당 26.90달러로 출발했던 국제유가는 2월14일 30.46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전쟁 발발 직후인 3월21일에는 23.73달러로 하락했으며, 4월11일 23.03달러를 저점으로 서서히 회복돼 27달러 전후로 올라섰다.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 직전인 3월20일까지 대부분의 화학제품 국제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프타 가격은 연초 FOB Singapore 기준 배럴당 32.55달러에서 2월14일 37.95달러로 올랐으나 3월21일 28.05달러, 4월11일 24.23달러로 급락했다. 에틸렌은 1월3일 485달러에서 2월21일 640달러, 3월7일 645달러로 폭등했으나 3월21일 495달러, 5월16일 320달러까지 추락했으며, 프로필렌은 545달러, 690달러, 690달러로 오른 후 605달러, 485달러로, EG(Ethylene Glycol)는 540달러, 775달러, 765달러, 760달러에서 490달러로, SM(Styrene Monomer)은 700달러, 820달러에서 800달러, 688달러, 540달러로, 그리고 LDPE(Low-Density Polyethylene)는 645달러, 765달러, 770달러에서 745달러, 590달러로 저점을 형성했다. 반면, LG-Caltex정유와 현대Oil-Bank, S-Oil 등 SK를 제외한 정유기업들은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에 따른 고유가 행진과 원유 수입관세 인하, 석유 수입기업의 퇴조 등으로 호황을 누렸다. 정부의 석유 수입자유화 조치 이후 약진하던 석유 수입기업들은 2003년 들어 최대 규모의 수입기업인 페타코가 무리한 덤핑경쟁을 주도하다 도산하는 등 원유 관세인하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우울한 한해를 보냈다. 2. SARS, 중국 및 세계 화학시장 “강타” 2002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던 석유화학산업계는 2003년 3월부터 중국에서 시작돼 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SARS의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을 위협받았다. 전체 수출량의 50% 가까이를 중국으로 내보내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4월경부터 중국수출이 막히는 바람에 적지 않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특히, 중국수출 비중이 높은 폴리머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수출이 위축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일부 석유화학기업들은 정기보수 일정을 조정해 SARS로 인한 수출차질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가격은 Film 그레이드가 FE Asia 기준 1월3일 톤당 590달러에서 2월21일 71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3월 말부터 급격히 하락해 4월25일 520달러까지 추락했다. 합성섬유 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도 2003년 초 FE Asia 기준 톤당 535달러에서 2월21일 795달러로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4월18일 495달러, 5월16일 450달러로 바닥을 치고 8월 초 595달러로 회복됐다. 3. 세녹스, 정유4사-산자부와 휘발유 시장 쟁탈전 2002년 6월 출시돼 유사휘발유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세녹스는 2003년 한해 동안 정부 및 정유기업들과 지리한 공방전을 계속해오다 11월20일 법원에서 불법 유사휘발유가 아니라는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다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리플라이트가 개발한 연료첨가제 세녹스는 산업자원부와 국세청으로부터 유사휘발유로 판정받아 집중단속을 받았으며 첨가제의 비율을 1% 미만으로 제한하는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이 발효된 8월 이후 생산이 중단됐었다. 프리플라이트는 법원의 무죄판결을 근거로 3개월여만에 세녹스 판매를 재개했으나 산업자원부와 국세청 등에서는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세녹스는 휘발유 대신 사용되는 대체연료라며 판매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이다. 세녹스와 관련한 법원의 무죄판결에 대해 산자부의 항소 뿐만 아니라 환경부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소송과 국세청의 세금 부과에 대한 행정소송 등 각종소송이 계류중이어서 소송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 현대석유화학 인수 1980년대 후반 막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석유화학산업계의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부채덩어리의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던 현대석유화학은 독과점 구조가 심화될 것이라는 화학산업계의 우려 속에서도 결국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월25일 최종 결정한 매각조건에서 현대석유화학의 HDPE, LDPE, PP(Polypropylene) 3품목에 대해 1년6개월 안에 설비, 영업, 관리 등 관련사업 일체를 양사가 각각 분할하고 영업에 관한 사항은 현대석유화학의 주식취득일부터 6개월 안에 실질적으로 분리 운영할 것을 명령했다. LG-호남 컨소시엄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하면 에틸렌은 생산능력이 250만톤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이 45%에 달해 1위로 올라서며, LDPE는 90만2000톤으로 48%, EG는 88만5000톤으로 88%, 그리고 SM은 230만톤으로 31%를 차지하게 된다. 특히, HDPE 시장은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생산능력이 191만5000톤으로 증가해 시장의 42% 정도를 차지하게 되면서 과점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누차 제기돼 왔다. 한편, 현대석유화학과 비슷한 처지였던 삼성종합화학은 대규모 외자유치에 성공하며 새출발했다. 삼성종합화학은 2003년 4월 세계 4위의 화학기업인 프랑스 TotalFinaElf 계열의 Atofina와 외자유치 본계약을 체결한 뒤 8월 삼성Atofina로 새출발해 현대석유화학과 운명이 엇갈렸다. 다만, 삼성Atofina의 경영권 문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향방이 주목된다. 5. 호남 No.3 HDPE 플랜트 폭발 “안전성 문제 급부상” 2003년에는 화학공장의 폭발 및 화재 사고가 줄줄이 이어졌으나 안전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로 밝혀지면서 안전의식에 대한 일대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월3일 전남 여수시 여천공단 호남석유화학 공장에서 대형 폭발에 따른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호남석유화학의 No.3 HDPE 공장은 에틸렌(Ethylene)을 수소와 결합시켜 PE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폭발력이 강한 헥산이 누출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3월12일에는 LG화학 여수공장 에틸벤젠 탱크에서 청소작업 중 탱크 내 잔류 벤젠가스가 폭발하며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월16일에는 현대Oil-Bank 대산공장 DCU(원유정제의 마지막 공정)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내부와 정제설비 등이 불에 타 1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바로 다음날인 10월17일에는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영신화학의 규산소다 제조탱크가 폭발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10월20일에는 울산시 남구 여천동 SK 울산공장의 중질유 분해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11월18일에는 충북 보은군 한화(옛 한국화약) 보은공장에서 2.7인치 로켓탄두가 폭발하며 작업중이던 근로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12월6일에는 대구시 북구 검단동 한일합섬 대구공장 원사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콘크리트 슬래트 건물 내부 4500여평과 보관중이던 아크릴원사, 부직포 완제품 2700톤 등을 불태워 총 1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6.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 “난연소재 관심 확대” 2월18일 오전 대구 시내 한복판인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해 시민 192명이 목숨을 잃고 148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신병을 비관한 50대 남자의 방화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불량 내장재 납품,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직무태만 및 교육·훈련 부족, 관련법·제도 미비 등 사회의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 대형참사로 상처를 남겼다. 정부는 사고 직후 지하철 내장재 교체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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