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의 최근 동향을 들여다보면 20세기와 21세기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에는 유럽 및 미국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유럽의 선진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한 반면, 현재는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여전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큰 흐름은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주도권이 급속히 이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시아가 세계 화학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심에는 역시 중국이 자리잡고 있고, 여기에 한국과 타이완, 일본, 동남아가 밀고 당기면서 협력과 견제를 통해 아시아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종동지역도 아시아권이라고 보면 아시아의 파워가 한층 강화될 수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독립세력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아시아와 중동은 협력을 통해 미국 및 유럽을 견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국 및 유럽과 협력해 상호 견제할 수밖에 없는 곤궁한 입장이다. 즉, 20세기 세계 화학시장이 미국과 유럽의 양대 축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에는 미국, 유럽이 후퇴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와 중동이 또다른 축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4자 구도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한국 화학산업도 세계시장의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1970년을 전후해 미국과 유럽에서 기술과 자본을 들여오고 생산제품의 일부를 다시 미국 및 유럽에 수출함으로써 성장해왔으나, 오늘날에는 프로세스를 의존할 뿐 자본의존도는 제로에 가깝고 화학제품 수출은 미국 및 유럽에 의존하기보다는 중국과 동남아가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플래스틱과 화학섬유를 중심으로 생산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중국 생산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할 뿐만 아니라 한국에 역수출하고 있고 앞으로는 미국과 유럽 수입시장을 두드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LG화학을 필두로 석유화학 플랜트의 중국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플래스틱 컴파운딩 공장 건설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대변해주고 있다. 화학공장이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은 경쟁력 하락이 분명하나 중국공장 건설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경쟁력 강화의 일단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한국 화학산업의 위치와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로 위기가 곧 기회이고, 기회가 곧 위기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세계시장 진출의 별동대 구실을 할 수 있다면 오늘날의 경쟁력 하락을 단숨에 만회할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잘못해 헛발을 짚기라도 하는 날에는 중국사업은 물론이고 국내 화학사업 자체도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치는 듯하면서 뒤로 빠지고 뒤로 빠지는 듯하면서 옆을 들이받는 대담한 전술과 현명한 전략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국내시장이 쇠퇴하고 국내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긴 한숨이나 내쉬는 단편적 사고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더 넓게 보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학제품이 국제상품이라는 것은 화학산업 관계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국제상품이라는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다면 한국시장에 안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화학저널은 1991년 5월15일 첫 울음을 터트린 이후 지금까지 13년 동안 줄기차게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을 강조함은 물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화학기업들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해왔다. 자본집약적인 석유화학 사업을 활성화하기에는 국내시장이 너무 좁고 국내시장에 안주해 20세기 방식의 경영을 계속한다면 경쟁력 하락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화학시장의 데이터화를 선도하고 세계시장의 흐름을 신속하게 전달함은 물론 선진 화학기업의 경영기법을 소개함으로써 국내 화학기업들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또 시장규모가 작아 독과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독과점에 안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덤핑 제소의 남발을 막았고, 합성수지 및 중간제품의 카르텔을 해체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해당기업의 입장에서는 불쾌하기도 하고 또 원망스러웠을 것이나 불가피했다. 화학저널은 앞으로도 한국 화학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하며 초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화학산업 관계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채찍을 부탁드린다. <화학저널 2004/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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