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노조가 9월17일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6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한지 3일만에 정상가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불행 중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천NCC는 2002년 5월16일 파업에 돌입해 한달 이상 전면파업을 벌임으로써 1500억원에 상당하는 피해를 입힌지 2년만에 또다시 파업에 들어갔음은 물론 LG-Caltex정유의 파업이 마무리된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여천 석유화학단지의 파업이 재연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큰 충격을 주었었다. 여천NCC는 에틸렌 생산능력 143만톤을 비롯해 프로필렌 75만톤, C4 혼합물 49만7000톤, 부타디엔 12만톤, 벤젠 35만4000톤, 톨루엔 19만3000톤, 자일렌 11만9000톤 등으로 여천단지의 한화석유화학, 대림산업, 금호석유화학, 금호P&G화학 등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어 LG정유 못지않은 연쇄적인 생산차질이 우려됐었다. 여천NCC 노사는 2004년 들어 25차례의 교섭을 벌여왔지만 핵심사항인 주40시간 근무에 따른 임금 지급방법과 성과급 조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주5일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연월차 제도를 현행으로 유지하고 인원 10% 충원을 주장한 반면, 회사는 2005년 7월1일 시행을 기준으로 월차휴가는 폐지하고 연차휴가는 노동법 기준을 적용하며 연월차수당은 기본급으로 전환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성과급에 대한 이견이 커 노조는 세전 순이익의 6%를 기준으로 300억원을 넘어서면 50%를 추가 지급하고 더 증가하면 추가지급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순이익 1600억원을 달성하면 80%를 지급하고 영업이익률 0.5% 초과마다 20%를 추가하고 쟁의행위 때(신고)는 20%를 감액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다행스럽게 임금 5% 인상, 2005년 1월 1일부터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 연차·월차 휴가수당의 별도지급 등에 합의하고 성과급도 상한선을 없애되 경영상태에 따라 지급키로 합의해 장기파업을 면했다. 다만, 국제유가 고공행진을 바탕으로 에틸렌, 프로필렌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폭등에 폭등을 거듭해 매출과 수익이 급증하고 있으니 성과급을 놓고 줄다리기를 할 수 있다고 이해되고 있으나, 여천NCC나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독자적인 노력 및 경영능력으로 좋은 경영실적을 올린 것도 아닌 마당에 성과급 타령을 늘어놓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여천NCC는 원료 나프타 수요의 50% 정도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를 수입하고 있는 상태로 국내 조달물량 또한 원유를 수입해 가공하기 때문에 원료 구매금액의 대부분을 해외에 지출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여천NCC는 매출이 1조원을 훨씬 넘고 있으나 매출의 80% 이상을 수입대금으로 지출하고 나머지를 직원 급여 및 주주 이익으로 지급하고 나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전혀 없어 과연 국가나 산업발전에 꼭 필요한 존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미국 Microsoft의 빌 게이츠 회장은 재산이 수천억달러에 달하지만 수익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내놓음으로써 산업발전 뿐만 아니라 사회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반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대부분이 원자재 구매에 직원급여, 그리고 수익이 발생하면 주주에게 돌리는 것이 고작이다. 특히, 석유화학은 원가비중이 높아 전체 산업발전에도 기여하는 바가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연봉타령에 파업타령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더군다나 석유화학이나 화학산업은 생산제품 자체도 그러하거니와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환경공해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만약,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사용하는 연료에 에너지세가 부과되고, 석유화학제품 및 배출물질에 탄소세 또는 환경세가 부과되어도 날이면 날마다 연봉타령에 파업타령을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책임에 앞서 사회적 부담금을 제대로 물고도 그만한 여유를 부릴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국제유가 급등과 중국수요 증가 2가지 요인을 등에 업고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익성 또는 채산성 자체가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점과 함께 사회부조 또는 사회공조에 기여하는 바가 제로이고 에너지세, 탄소세, 환경세 등 사회적·경제적 부담 또한 거의 물고 있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유화학기업도 경제적인 기여에 못지 않게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짊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아니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국제유가 상승의 혜택을 즐기기에 앞서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데서 존재의 이유를 찾기를 촉구한다. <화학저널 2004/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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