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 사전영장 … 입찰방해에 배임ㆍ거액매수 대검 중앙수사부(박상길 부장)는 1월26일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화증권 김연배 부회장에 대해 입찰방해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김연배 부회장은 2002년 12월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 회사 중 하나인 맥쿼리생명에 인수자금 300억원을 빌려주고 형식적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토록 한 뒤 대한생명 인수지분을 매수함으로써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화는 당시 컨소시엄 구성 자격요건에 보험사가 포함돼야 하는 입찰자격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한생명 인수 때 일정기간 회사 운영자금의 3분의1에 대한 운영권을 주기로 이면계약을 맺고 맥쿼리생명을 형식적으로 컨소시엄에 참여시켰다고 검찰은 밝혔다. 2004년 3월 맥쿼리생명이 대한생명 인수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지분 3.5%(2485만주)를 한화건설이 매입하게 된 것도 이면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검찰은 주장했다. 또 김연배 부회장은 2002년 9월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정부측 위원장을 맡고 있던 전윤철 당시 재경부 장관(현 감사원장)에게 “대한생명 인수에 도움을 달라”며 직원을 시켜 국민주택채권 15억원 상당을 건네려다 거절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윤철 장관은 당시 자신의 집앞까지 찾아온 한화 직원에게 매우 화를 내며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대한생명 인수입찰이나 전윤철 장관 매수를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 김승연 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과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직접 관련됐다는 진술이나 증거는 확보되지 않아 아직까지 소환계획이 없고, 김연배 부회장은 모든 결정이 본인의 책임 아래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배 부회장은 1997년 12월 한화종금의 주식 498억원 상당을 한화유통 자금을 동원해 부실계열사인 제일특산 명의로 매입하고, 2년 뒤인 1999년 11월에는 제일특산을 한화유통에 합병함으로써 제일특산이 안고 있던 채무 540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인수토록 해 한화유통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화학저널 2005/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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