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놓고 수요기업들간에 치열한 원료 확보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2월22일 코오롱과 고려합섬은 동양나이론이 불법으로 주식을 매집하여 한국카프로락탐의 경영권찬탈을 노리고 있다는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져 화섬업계에 일대파란을 일으켰다. 코오롱측은 74년 민영화이후 동양나이론, 코오롱, 고려합섬의 협의하에 운영되어온 한국카프로락탐을 동양나이론이 이전부터 가명으로 소유해온 주식을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차명계좌로 전환하여 금융실명제에 관한 실정법규를 위반하였고, 상장당시 지분비율을 초과 취득할 수 없음에도 이를 초과, 기업간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증권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였다. 이에 증권감독원은 동양나이론이 코오롱의 주장대로 증권거래법 제200조를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하고, 기업간의 실질적인 경쟁을 제한하는 기업결합 금지에 대한 조항인 공정거래법 제7조 위반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이러한 마찰은 2월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표면화되었는데, 그동안 1인에게 위임장을 발부하여 참석하지 않았던 동양나이론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하여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오롱은 주총의 무효화를 민사소송에 제기하고 있는 상태로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은 카프로락탐의 수급과 나일론시장에 일대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표, 그래프: | 한국카프로락탐의 유사업종과의 성장성 비교 | 한국카프로락탐의 경영실적 추이 | 코오롱이 주장하는 주식보유현황 | 카프로락탐 수요현황(기업별) | 국내 카프로락탐 수급현황 | <화학저널 1996/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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