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매년 20~30%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MLCC시장은 세계적으로 일본을 제외하고 경쟁상대국이 없어 국내 생산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시장 대체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95년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국내수요는 월 25억~30억개로 94년 15억개에 비해 44.4% 대폭 증가했고 96년에는 31.3% 증가한 40억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은 수요증가는 가전제품, PC 등 전자제품 수요증가와 최근 이동통신기기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자제품들이 점차 소형화·경량화됨에 따라 콘덴서부품 대부분이 이들 전자기기용 SMD(표면실장부품)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수요증가의 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기업은 삼성전기, 삼화콘덴서, LG전자부품으로 국내 수요의 50%를 공급하고 있고 무라타, TDK, 미쓰비시 등 일본산 수입제품이 국내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5년 1/4분기기준 일본제품이 국내시장의 70%를 점유했던 것에 비해 국산화 대체률이 20%P 상승한 것이다. 국내 최대 생산기업인 삼성전기는 95년 월 11억개의 생산능력을 갖춘데 이어 96년 20억개규모로 확장해 내수판매 확대 및 미주지역으로의 수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 1억1000만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화콘덴서는 95년 1억개규모를 추가증설해 생산량의 일부는 동남아지역에 수출하면서 내수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부품도 월 2000만개의 생산능력에서 95년 월 5000만개로 증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MLCC는 고기술, 고품질의 장치산업으로 세계적으로 일본과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생산이 거의 없으며 중국, 중남미 등 신흥개도국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수출전망이 좋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MLCC의 원료인 세라믹파우더의 자급이 MLCC 증설과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어원료인 파우더 개발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원료개발이 완료될 경우 일본제품의 국산대체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삼성전기를 제외한 기업들이 파우더를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증설량의 한계와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에 문제가 노출되고 있으며, 양품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화콘덴서는 자체생산과 수입을 병행하고 있으며, LG전자부품은 연구개발 중으로 96년까지는 상용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표, 그래프 : | 국내 MLCC 생산능력 현황 | MLCC수요 및 SMD화율 추이 | <화학저널 199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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