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2분기 연속 한국 추월 … OLED 기술개발 두드러져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타이완이 기세를 떨치며 맹추격하고 있다.타이완은 대형 LCD 시장에서 2005년 처음으로 한국의 출하량을 넘어선 데 이어 2006년에는 격차를 더 크게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 측면에서도 타이완기업들은 2005년 10월부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를 한번에 제치고 10%p 이상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타이완은 나아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개발에서도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어 향후 디스플레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6년 타이완은 1억4390만장의 대형 LCD패널을 출시해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9650만장에 비해 48.5%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2005년 불과 42만장 차이로 타이완에 처음으로 선두를 빼앗긴 한국의 2006년 출하량은 2005년(9692만장)에 비해 30.8% 증가한 1억2620만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LCD 시장이 30-40인치대 TV용 LCD시장에 집중하는 동안 타이완이 모니터용 LCD시장을 집중 공략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수익성이 2005년 4/4분기 타이완기업들에 뒤지기 시작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06년 1/4분기 주요 LCD 기업별 영업이익률은 타이완 CMO(ChiMei Optoelectronics)가 15.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타이완 AUO(AU Optronics가 12%, 삼성전자 4%, LG필립스LCD가 2%로 뒤를 잇고 있다. 2005년 4/4분기에도 CMO와 AUO는 각각 17.2%, 18.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삼성전자(13.3%)와 LG필립스LCD(11.3%)를 4-8%p 가량 앞질렀다. 삼성전자는 2005년 3/4분기까지만 해도 1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9%대에 그친 타이완의 2사에 우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비록 타이완기업들에 비해 7세대 투자에 앞서는 등 감가상각비 부담이 많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국내 LCD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즉, 법인세와 이자,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이전 이익인 EBITDA 마진율이 타이완의 2사는 2분기 연속 30%를 웃돈 반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27% 아래를 맴돌았다. 한편, 2006년 타이완기업의 OLED 특허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OLED 시장조사기관인 OLED넷이 최근 발표한 2006년 1월 OLED 특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완은 각국의 특허 각축장인 미국 공개특허에서 17%를 차지하면서 19%인 한국을 불과 2%p 차이로 뒤쫓고 있다. 2005년 미국 공개특허 가운데 타이완이 차지한 비율은 8.6%에 불과했다. 특히, AUO는 1월 미국 공개특허에서 삼성SDI(3건)보다 100% 이상 많은 7건을 기록했고, CMO도 일본 Kyocera와 함께 일본에서 8건, 미국에서 1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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