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ㆍ현대자동차 제외 10대그룹 부진 … 3년간 7만6000명 증가 참여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 부진은 10대 그룹들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8월6일 자산총액 기준 상위 10개 민간그룹 계열 249사가 제출한 2002-05년 사업ㆍ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대그룹의 전체 종업원 수는 2002년말 45만9000명에서 2005년말 53만5200명으로 7만6200여명 증가했다. 3년간 한해 평균 2만5000여명 정도 늘어났고 평균적으로 1사당 한해 100명꼴로 증가한데 불과한 셈이다. 특히, 삼성과 LG, 현대자동차그룹을 합친 일자리 증가분이 7만5000명 가까이 차지해 3개 그룹을 빼면 10대 그룹의 일자리 창출 성적은 매우 부진했다. 시장지배력이 높은 10대 그룹의 일자리 창출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향후 일자리 창출도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12만1600명에서 16만7600명으로 참여정부 들어 고용이 4만6000명(37.8%)이 늘어나 인원수와 증가율에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에서 3만2200개, 삼성전기에서 37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돼 양사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그룹 전체 증가분의 80% 가량에 달했으며, 삼성화재, 에스원, 삼성SDI 등도 일자리가 많이 생겼다. 삼성 다음으로는 LG그룹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LG그룹은 종업원 수가 7만9809명으로 3년 전에 비해 1만8809명(30.9%)이 증가했다. LG필립스LCD와 LG전자가 9600여명과 6600여명 등 모두 1만6000여명이 늘어났고 여기에 LG텔레콤과 파워콤이 가세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자리 수는 10만4800개에서 11만4800개로 1만개(9.6%) 늘어났는데 해외투자로 국내 일자리 창출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SK그룹은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와 SKC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지난 3년간 종업원 수가 18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롯데그룹은 지난 3년간 종업원 수가 2000여명 정도가 증감을 반복하는 패턴 속에서 3년 전에 비해 2100명(8.0%) 증가에 머물렀다. GS그룹은 2002년말 1만3900명에서 2005년말 1만5200명으로 1300명(9.4%)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종업원이 많은 GS리테일, GS칼텍스, GS건설, GS홈쇼핑 가운데 GS건설만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정체 또는 소폭 증가했다. 한화는 대한생명의 종업원 수 감소 등으로 일자리 수가 감소했으나 한화유통의 체인사업부문 영업양도 등을 감안하면 현상 유지 상황에 가깝다. 요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기업의 투자가 확대돼야 하고 이를 위해 투자확대의 걸림돌로 꼽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재계로부터 거세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는 출총제 폐지와 기업의 일자리 창출은 별개라는 인식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그러나 분석대상 기업 중 일부에서는 먼저 지분을 투자한 후 고용을 늘리는 모습도 발견됐다. 또 기업의 철저한 수익성 중시 경영과 더불어 국내에서 경영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하지 못한 정부에도 일자리 창출 부진에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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